참빛 MEGAzine
|
[참빛 Poem] 오십 즈음에 작성자 관리자, 작성일 2019-02-01 15:43:10, 조회 1,521 |
|---|
|
오십 즈음에 달력을 넘겨 첫 장인 올해로 거의 반 백 살을 살았는데 여전히 어리다고 느끼고 있다면 겸손한 것일까 철이 없는 건가 그도 아니면 인생이 어려운 것인가 한해 한해를 살면서 지혜의 나이테가 아닌 주름살만 늘어간다고 느끼면 성숙한 어른으로 자리잡지 못한 건가 아님 이 또한 인생의 어려움으로 갈음해야 하는 것인가 하루하루 살아가면서 하루만을 바라봤던 하루살이의 절실함 처럼 오늘 하루조차 후회없이 살고 싶은 데도 왠지 모를 후회를 안고 사는 건 내가 모자란 탓인가 인간 사회가 녹록치 않은 것인가 순간 순간 스쳐가는 사람이든 동물이든 사물이든 지식이든 소중한 인연으로 엮어 낼라 해도 순간 망각의 저편으로 사라지게 되는 건 내 그릇의 한계인 것인가 아니면 치밀하지 못한 성품 때문인 것인가 아직도 그 부족함을 채울 길이 없어라 |